주부 일상

시험관 일지 (4) / 난자 채취 성공! 수정결과는? 신선 이식 준비기

소빈2 2024. 3.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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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드렐 두대를 통해서 난포를 터트리고 채취를 하고 왔다!
아침 8시 47분 채취라서 일찍부터 부랴부랴 병원에 갔다.

근데 이게 웬걸ㅠ
아침에 금식을 깜빡하고 영양제를 먹으면서 물을 한모금 마신거다 ㅠㅠㅠ
근데 결론적으로는 별탈 없이 채취 성공ㅎㅎ!
어떤병원은 물한모금이라도 마시면 채취 안해주신다던데, 내가 다니는 난임병원은 그래도 유도리있게 잘 해주셨다.

일단 수액을 맞으면서 기다린다.
수액맞으면서 진통제도 같이 놔주시는데, 진통제가 들오갈때 엄청나게 뻐근했다.
근데 침대가 엄청 아늑해서 좋았다.

이름이 불리고 채취실로 갔는데, 거기는 완전 수술실이였다 ㅠㅠ 엄청 무섭,.
일회용 치마를 싹 다 올리고 소독먼저 해주시는데, 정말 차갑고 무서웠다 ㅠㅠ
그러면서 나의 팔다리를 묶으시기 시작,,
진짜 무서웠다 ㅠㅠ
얼른 마취시켜주시지 하는 소망을 들으셨는지, 코에 뭔가를 꽂고 바로 기억이 없었다.

눈 떠보니 회복실!
남편이 있었다.
몇개 채취됐는지 잘된건지 말이 없어서 엄청 궁금했는데 일단 수액을 다 맞아야 한다고 했다.

화장실 너무 급해서 마취 덜깬채로 화장실도 다녀왔다.

수액을 다 맞고, 거즈빼고 초음파보고, 정신차리고 밖으로 나가 원장님을 뵀다.

난포는 20-17개정도 보인다고 했는데, 난자는 총 11개가 채취됐다고 하셨다.
어쩐지 회복실에서 컨디션이 너무 좋더라니,.ㅎ
채취갯수가 많지 않아서 불편하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보다 적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ㅠ

원장님이 컨디션 괜찮으면 신선이식 5일키워서 해보자고 하셨다. 복수차면 이식 못하니까 복수안차게 관리 잘하라고 하셨다.
난 원장님이 시키는대로 걍 다 하는 스탈이라 그냥 알겠다고 했다ㅋㅋㅋㅋ
동결이 얼마나 나올지 어쩔지는 이식날에 와야 알수있다고 하셨다.
근데 신선도 3일이 있고 4일이 있고 5일이 있던데 난 왜 5일 키우신다고 하시는지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기냥 원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시니까 알겠다고 했다.

신선이식을 위한 약을 또 미친듯이 받고 병원에서 나왔다.

끝나고 나니 너무 배가 고파서 밥먹으러 고!
저염식을 먹어야 복수가 안찬다고 해서 삼계탕을 소금 안찍고 먹었다.

그랬더니 그냥 그렇도라~ㅎ
역시 이세상에서 제일 귀한 금은 소금이얏

오늘 받은 안내문!
시간대별로, 날짜별로 먹어야할 약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정리를 했다.
이럴때보면 난 j인데 말이야,,
오늘 금식 이슈가 있었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고 자신에게 다짐했다.
그래서 정리한것도 있음ㅎㅎ

아직은 과배란때처럼 배가 묵직하고 뭔가 힘을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심조심 돌아다니고 있다.
남편이 벌써 임신한거냐고 계속 놀려서 열받지만~
채취 2-3일째가 젤 복수가 많이 찬다고 해서 진짜 조심조심

저녁에는 단백질 보충 차 소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너무 맛있엇다.
고삐 풀려서 양파도 마니먹고 고기도 많이 머겄당ㅎ,,ㅎ
염분기 있는 것도 참지 못하고 먹어버림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석양
너뮤 예뻐서 뭔가 오늘 하루를 보상받는 느낌이였다.

집에와서는 이온더핏 4병 때리고 정해진 스케줄대로 약먹기!
이온더핏 맛은 물탄 포카리 맛이라서 그냥 물처럼 먹을만하다. 얘를 2리터 마시라고 했으니까 막 그냥 때려 넣는데, 화장실을 너무 자주간다,,

다른사람은 소변볼때 아프다고 하던데 나는 다행히 그런 증상은 전혀 없고 그냥 배가 무거운느낌만 든다.
아프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채취 다음날에 수정 결과를 문자로 보내준대서 기다려야한다.
내일은 또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내다보면 문자가 올 것 같다.

밥을 엄청 많이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조금씩 먹었더니 만두가 너무 먹고싶다.
내일은 만두를 사서 점심에 먹기로 다짐했다.

채취 다음날! 아침에 일이 있어서 일찍 일어나서 출발했다.
좀 무리일까 싶었는데 컨디션이 좋다!
새벽에 한번 화장실 갈때까지만해도 배가 묵직했는데, 오늘 아침에 잠깐일어나서 듀미페라 약 먹고 다시 잤다가 일어났더니 정말 뭔가 배가 씻은듯이 나은 느낌이였다.
몸이 엄청 가벼워짐!!
아무래도 11개정도밖에 채취가 안되서 그런걸까?
복수차면 이식 못한다고 하셨는데, 전혀 걱정이 없었다.
이제 음식도 막 먹어도 될 것 같은 몸상태다.

컨디션이 좋으니까 일하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잡생각을 없애주고, 시간을 빨리가게했다.

아침에 일하고 만두를 픽업해서 야무지게 만두을 때려줬다.

먹고 싶은걸 먹어서 그런가 맛이 아쥬 좋았당ㅎㅎ

이온음료도 계속해서 마셔줬다.
하루에 4병씩 먹기 도전!!!

이온음료를 자주 마셔서 그런가 배가 빵빵해질때쯤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그때마다 너무 허기가 진다.
그래서 갑자기 손이 떨리면서 배가 고프길래 급하게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그 사이에 병원에서 온 문자!!!

과연 수정갯수는 몇개일까?!
.
.

따단~
난 솔직히 6개정도 나오면 잘나왔겠다 싶었는데, 미세수정 진행해서 9개나 수정이 됐다고 한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자랑했다!ㅎㅎㅎ
남편이 연락 왜 안오냐고 계속 옆에서 닦달을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였다.
이제 그만 불안해해!

잘된 기념으로 저녁밥먹기!
세종에 유명하다는 들깨수제비집에서 들깨수제비와 보쌈을 포장해와서 먹었다.
임신한 사람마냥 시도때도 없이 허기가 져서 엄청나게 먹었다.
저염식 먹으라규 했눈데,,ㅎ 몸상태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그냥 채취 당일만 조심하고 나머지는 닥치는대로 먹고싶은 걸 먹고 있는 중이다.

얼른 이식날이 되어서 이식을 하고 동결배아 상태들도 듣고 오면 좋겠다!
신선이식을 마치면, 결과와 함께 총정리를 하는 포스팅도 만들어보겠다.
신선이 동결보다는 확률이 적다고 해서 기대를 안하려고 하지만, 신선해서 되면 태명 뭘로 할지 혼자 지어놨다ㅎ
비록 남편이 맘에 안들어해서 될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다.
원래대로라면 5월에 이식하는게 맞으니까!
이번에 안되도,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그럼 이식날 이식 관련 내용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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